[플라스틱어택@파주]
...는 아니고 ㅋㅋ
오늘 도시락을 안 싸가지고 나갔더니, 이것저것 일 보고 밖에서 뭐 먹을 게 너무 없어서 집에 오는길에 진짜 너무 배고파서 이마트노브랜드가 있길래 (그 순간 주위에 그것밖에 없었음)들어갔다가 떨이하는 파인애플이 잔뜩 있어서 먹으려고 샀습니다. 한통으로 배가 찰지 의심스러워서 3통 샀죠. 상자는 크지만 그 속 내용은 주먹만하거든요.
마트에서 저는 늘 포장 끌러 버리고 오는데요, 저 작은 파인애플들을 위해 있던 페트상자들 역시 고스란히 버리고 왔습니다. 웬만해서는 재료로 가지고 오겠지만 (저것들 차곡차곡 수납상자로 유용하답니다!) 사진의 왼쪽 페트상자들 안에 오른쪽 검은봉지 안의 조각파인애플 한 봉지씩 들어있던 겁니다. 검은봉지는 제가 장바구니 겸 항상 갖고 다니는 비닐입니다. 가방에 몇개씩 갖고다닙니다.
순간 저도 저 페트상자들 버리고 옆에 '불필요한 포장재는 그만!' 이런 피켓문구 쓰고 올까 하다가, 배고파서 그냥 나와서 공원에 앉아 저거 뜯어 한 봉지 다 먹고 힘내서 집에 왔답니다. 아, 저 수저는 항상 갖고 다니거든요 ㅋ
아... 진짜 도시락은 꼭꼭 잊지말고 갖고 다녀야지 한끼 안 먹었다고 하루가 다 망가지네요.
늘 드는 생각인데, 페트상자는 유통시 보호용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. 그럼 그건 마트에서 다시 충분히 돌려돌려 계속 쓸 수 있는데... 왜 소비자한테까지 그 비용과 버리는 수고까지 떠넘기는지.
아... 이런 거 어디다 말하죠.!!!!
저도 왜 소비자한테 버리는 비용과 수고를 떠넘기나 하는 생각 들어요.